[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올바른 손씻기 습관이 손세정제보다 독감 바이러스를 죽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교토현립의과대학의 연구팀이 ‘mSpher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의 활성화 여부를 비교하는 실험결과 손씻기 대신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의료인들이 손을 자주 씻는 의료인들에 비해 독감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바이러스는 사람들 간의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에탄올 손 세정제와 손씻기 후 활동성을 띈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가 얼마나 남는지 비교했다.
감염된 환자에서 채취한 점액의 바이러스는 손 세정제에 2분간 노출된 후에도 파괴되지 않았고, 완전히 비활성화 되는데 4분이 소요됐다. 이와달리 손씻기의 경우 30초만에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점액의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자원자들의 손가락에 각각 바이러스가 함유된 점액과 증류수를 바른 후, 에탄올 세정제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했다.
증류수의 경우 30초만에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됐고, 마른 상태의 점액의 경우에는 8초만에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됐다. 하지만 마르지 않은 상태의 점액의 경우 세정제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데 3분이 소요됐다.
반면 손씻기의 경우 마른 상태와 마르지 않은 상태의 점액에서 모두 빠르게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손의 점액은 손 세정제의 에탄올로부터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라고 말하며 “특히 의료인들은 손 세정제를 사용하기보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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