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연구팀이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인지기능 및 뇌 구조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모두 기억력에 손상이 있는 기억성 경도인지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의 뇌에는 알츠하이머 병으로 진행함에 따라 축적되는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된 상태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유산소 운동을 시켰고, 다른 그룹은 가벼운 스트레칭 종류의 운동을 시켰다. 그리고 두 그룹 모두 대상자들의 기억력, 집행기능, 뇌 영상, 베타-아밀로이드 농도를 평가 후 모니터링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은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에서 비슷한 인지 기능을 보였다. 그러나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칭만 한 그룹에 비해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에서 뇌 해마의 부피가 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뇌의 해마는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위치로, 알츠하이머 병이 진행함에 따라 해마가 손상이 되며 위축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운동을 통해 해마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줄어드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발견은 굉장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인지기능에서 득이 된다는 것은 아직 밝히지 못했다며 한계점을 제시했다.
한편 연구팀은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를 통해 데이터가 나온다면 고위험 환자에서 운동을 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jihan06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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