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카레 원료 '강황' 중성지방·나쁜 콜레스테롤 낮추는 효과

pulmaemi 2019. 9. 18. 14:57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농촌진흥청은 카레 원료로 사용되는 ‘강황’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강황은 예로부터 체온을 높이고 지방 축적은 막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소비량의 80%가 인도에서 생산되며 우리나라는 1997년 전남 진도를 시작으로 전라도, 경기도, 제주도 등에서 생산 중이다.

강황 추출물 농도에 따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변화 등을 측정한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에서 강황의 특정 성분이 지방간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실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4주간 저농도(50mg/kg/일)와 고농도(100mg/kg/일)의 강황 추출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중성지방은 대조집단을 100%로 봤을 때 저농도 집단은 31%, 고농도에서는 49% 줄어들었다.

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 내 에너지 상태를 감지하는 효소로 알려졌으며 특히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여러 조직(간, 근육, 지방, 췌장)에서 주로 탄수화물 및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AMPK 효소는 저농도(36%)보다 고농도(46%)에서 증가해 강황 추출물이 지방 합성과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이 됨을 확인했다.  

총콜레스테롤도 저농도는 16%, 고농도는 42% 줄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저농도에서 64%, 고농도에서 85%까지 억제됐다. 

혈액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강황 추출물 투여 동물은 간세포 손상으로 증가하는 요소인 ALT와 간, 심장, 신장, 뇌, 근육 등에 존재하고 세포들이 손상 받을 경우 증가하는 AST들이 저농도에서는 각각 59%, 19%, 고농도에서는 각각 65%, 60% 줄어 지난 연구와 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산 강황의 효과를 다시 확인함으로써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강황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체적용시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천연 기능성 식품 원료 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