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암과 투병하는 환자들이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부작용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탁산(Taxane)계 항암제 치료로 인한 탈모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 대학 피부과 연구팀이 ‘EMBO 분자의학’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CDK4/6 억제제 계열의 약물을 첨가하면 탁산계 항암제에 의한 모낭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탁산은 항암치료로 인한 영구적인 탈모의 대표적 원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페암 등의 고형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2가지 탁산계열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사전 동의를 받은 환자들로부터 모낭을 제공받았고,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이 정상적인 세포분열과정을 방해해 모낭에 있는 일시적 증폭세포(transient amplifying cell)와 그 전구세포인 줄기세포에 손상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모낭을 기관 배양한 후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 CDK4/6 억제제를 첨가한 그룹과 첨가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해 CDK4/6 억제제가 탁산이 두피의 모낭에 가하는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CDK4/6 억제제를 이용한 치료제는 두피 머리카락 외에 눈썹, 수염, 음모 등의 손실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리적인 효과뿐 아니라 미용적, 종교적 문제의 해결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8%에 달하는 암환자들이 심리적 부담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연구결과로 의사들이 항암치료 환자들을 위한 탈모방지 피부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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