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를 지냈고, 올해 세계내과학회 이사로 취임한 송인성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가 작년 3월 시작한 논문중복게재 사실 고백 및 사과 등 일종의 정풍운동이 계속 번지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군수도병원 내과와 육군본부 의무감실,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 6명은 올해 발간된 대한내과학회지 1월호에 논문중복게재사실을 스스로 고백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도 박해심 교수 등 8명의 아주대 의대 알레르기 류머티스 내과팀이 대한내과학회지에 비슷한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2005년도 학회지에 실린 알레르기 관련 논문이 2006년 해외 학회지에 이중 게재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논문 발행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는 것.
그보다 5개월 전인 7월에는 윤용범 교수 등 서울대 의대 내과팀과 동국대 의대 내과팀 8명이 논문의 이중 게재 사실을 학회에 알리고 취소 요청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의학계에선 해마다 1만여 건의 논문이 학회지에 실린다. 이중 게재는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관행. 이에 대한 자율 정풍운동은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인성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부터 시작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3월 발간된 내과학회지에 자신을 포함한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팀 16명의 이름으로 논문을 이중 게재한 사실을 고백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송 교수는 앞으로는 검색 시스템이 발달돼 이중 게재와 같은 논문은 금방 들통이 날 뿐만 아니라 본인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권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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