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 중 치료효과가 좋은 사람들의 당뇨병 발병비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세인트 루이스 의과대학과 VAMC 연구팀이 공동으로 ‘JAMA Psychiatry’ 저널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지 않으면서 PTSD 치료를 받는 퇴역군인 1598명을 2~6년 추적 관찰한 결과 PTSD 치료 1년만에 증상이 호전된 그룹에서 그렇지 않았던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 비율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TSD 환자들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활동성이 낮아 비만, 당뇨, 우울증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심장질환, 자가면역질환, 성기능 장애 등의 다양한 질환들의 발병비율도 높다.
연구팀은 퇴역군인들의 PTSD 증상을 정기적인 설문형식을 바탕으로 50점에서 85점 사이로 평가했다. PTSD 치료 1년만에 증상이 20점 이상 호전된 그룹 중 2.6%에서 당뇨병이 발병한 반면, 증상의 호전이 더딘 그룹에서는 5.9%에서 당뇨병이 발병했다.
이와 같은 PTSD 증상의 호전 여부는 높은 혈당이나 비만 등의 당뇨병 위험인자들과 독립적으로 당뇨병 발병비율에 차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PTSD 환자들에게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데에는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고 밝히며 “이번 연구결과로 PTSD 심리치료를 받기를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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