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저가 어린이 기호식품 위생불량

pulmaemi 2009. 9. 30. 07:05

유통기한 경과한 원료 등 멋대로 사용

식약청, 안전성 확보차원서 단속강화

 

  학교주변 식품판매점 등에서 팔리고 있는 300원짜리 사탕과 과자 등 저가 어린이 기호식품 등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한나라당 식품안전특별위원회(위원장 안홍준)와 공동으로 어린이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저가 식품을 생산·판매하는 59개 업체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관련 규정을 위반한 9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저가 식품에 대한 학부모 등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저질 원료 사용 여부 등 전반적인 위생상태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점검 결과 ▲유통기한 경과원료 사용 2개소 ▲품목제조보고 미신고 원료 사용 1개소 ▲건강진단 미실시 3개소 ▲식품 등의 취급위반 3개소 등 총 9개 업체를 적발하여 영업정지 및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중 충북음성 소재 하니월드제과는 ‘나 어릴때 달고나’를 제조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첨가물(바니링)을 사용했으며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카루길식품은 과자(쫄짱) 반죽의 성형시 분리제로 사용되는 유통기한 경과 ‘카폴180S’를 사용했다.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주)중앙제과는 제조가공실에 사용중인 코팅제통(기구류)위생 불량 및 제조일자 등 표시 부적정이 적발되었으며 경남 김해시 제이엔씨(구 스위트)는 제조가공실에 포장기계 등 세척이 불량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포천에 위치한 유풍제과는 쵸코볼을 생산하면서 품목제조 보고를 하지 않은 ‘결정셀룰로오즈 PH-101’ 원료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시 참식품은 종사자 10명중 4명이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았고 경기 오산시 (주)우농은 종사자 26명중 3명이 건강진단을 미실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제조가공실에 파리와 거미줄이 있는 등 위생가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경남 함안군 (주)다이랑은 종사자 30명중 9명이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제조가공실에 기계·기구류 세척이 불량했으며 경기 파주시 소재 한울식품은 원료보관실에 곰팡이 등 위생이 불량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홍진환 식생활안전과장은 학교주변에서 판매되는 저가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59개 업체에 대해 집중관리 대상업체로 지정하여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하고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시설 위생개선을 위한 ‘유사업체 중 우수 생산업체 견학 프로그램 운영’ 및 ‘위생향상을 위한 간담회’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