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중증장애인 치과진료 전국 권역별센터 들어서 접근성↑…'비급여 진료는 부담'

pulmaemi 2019. 9. 4. 16:35
'의사소통 어려움'도 어려움 겪어...전국 중증장애인 구강센터 총 14곳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중증장애인은 몸을 스스로 통제하는 조절력이 부족해 진료 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중에서 흔히 겪는 질환은 구강질환일 정도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치료할 전문 기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전국적으로 권역별 센터들이 생겨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센터가 생겼다고 해서 여전히 중증장애인 환자들의 고충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비급여 항목이 많은 치과 진료비에 대한 부담때문이다. 

또한 중증장애인 환자들의 치과진료시 가장 불편해 하는 부분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어 치과진료비 부담으로 나타났다.

센터에서 중증장애인 환자가 치료를 받을 경우, 기초 생활수급 장애인은 50%, 중증 장애인은 30%의 비급여 진료비 지원이 이뤄지는데 비급여 대상이 상당수 많아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은 제한적이다.

보건복지부와 경북대병원은 지난 2017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활성화 방안과 치과영역중증장애인 기준 개설’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체장애 188명, 뇌병변장애 134명, 지적장애 561명, 시각장애 230명, 청각장애 266명, 발달장애 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애인이 치과진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를 살펴보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어 치과진료비 부담, 행동조절의 문제, 이동어려움, 장애인시설 설비, 의료진의 냉대 순으로 나타났다.

중증장애인들이 가장 관리하기 힘든 신체부위 중의 하나가 구강질환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치료할 전문 기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런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구강전문센터가 생겼다.  

권역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만들어진 계기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1차진료 뿐만 아니라 진정‧마취 하 치과진료를 실시하고, 구강검진 및 구강보건교육, 권역 내 치과 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지역보건소 등과 연계한 공공보건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상담과 진료, 전신마취, 치료, 회복실 이송까지 한 센터에서 움직임이 이뤄진다.

현재 중증 장애인 구강센터는 총 14곳이 있으며, 중앙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인 서울(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을 비롯해 경기도(단국대학교 치과대 죽전치과병원), 인천(가천대 길병원), 충북(청주한국병원), 충남(단국대 치과병원), 대전(원광대 치과대병원,), 전북(전북대 치과병원), 대구(경북대 치과병원), 광주(전남대병원), 경남(부산대치과병원), 울산(울산대병원), 부산(부산대병원), 제주(제주대병원), 강원도(강릉영주대 치과병원) 등이다.

지난 2017년 기준 중증장애인 구강진료기관 이용률은 지체장애(52.68%), 뇌병변장애(55.10%), 정신지체(56.68%), 시각장애(65.37%), 청각장애(47.3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앙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에서는 13개 권역센터에서 이송되는 희귀 난치성 환자, 고난이도 환자를 구강 치료는 물론 장애인 표준 진료지침을 개발하고 권역센터와 구강 중앙센터에 모이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서 복지부에 장애인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중증 장애인 구강치료 환자를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전신마취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치료하는 내내 심전도, 산소 포화도 등 각종 지표를 모니터로 점검하며 안정적인 치료를 돕는 것이다. 

중증 장애인은 치료를 받기 위해 의사가 원하는 데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어 움직이기가 애로사항이 많으며 치과 치료에 거부 반응이 커 전신마취가 필수인데 권역 치료 센터조차 마취시설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전국단위의 센터 개소로 중증 장애인 구강 치료는 한층 접근성을 높였지만, 진료비 부담은 보완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