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임신 기간 중 발생하는 중증 고혈압인 자간전증을 앓았던 여성들이 정상 혈압을 유지했던 여성들에 비해 향후 말기 신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아일랜드 코트대학(University College Cork) 연구팀이 'PLoS Medicine'지에 밝힌 137만명 여성들의 267만 건의 출산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참여 여성중 4.9%인 6만7273명의 여성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 전자간증이 발생했으며 410명의 여성이 말기 신질환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두 번의 임신에서 모두 자간전증이 발생한 여성들은 한 번도 자간전증증이 발생하지 않은 여성들보다 말기 신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7배나 높았다.
특히 임신 전반기에 자간간증이 발생한 여성들은 정상 혈압을 유지했던 여성들에 비하여 말기 신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9배나 높았다.
또한 자간전증증이 발생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하여 나이가 많았고 더 높은 체질량지수(BMI)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결과 첫 임신 때 자간전증을 겪지 않았던 여성들에서는 14.2%가 과체중이었으며 4.9%가 비만이었던 한편, 첫 임신에서 자간전증을 겪었던 여성들에서는 20.1%가 과체중이었으며 11.8%가 비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비만, 고혈압, 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들이 자간전증과 신부전 모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자간전증을 가지고 있던 여성들 중 자간전증이 발생했던 시점에 아직 진단되지 않은 신질환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본 연구에서는 산모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교육정도, 임신 전부터 있던 신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영향을 고려한 이후에도 자간전증과 신부전은 여전히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연구팀은 “자간전증이 여성에서 추후 발생할 말기 신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자간전증과 말기 신질환 사이에서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까지 모두 배제하기는 어렵다” 라고 밝혔다.
또한 “그러나 전체적인 말기 신질환 발생위험은 작기 때문에 자간전증의 과거력이 있는 여성들은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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