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흡연 남성은 비(非)흡연 남성에 비해 우울 증상(depression)을 보일 위험이 두 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체중이어도 정상 체중이나 비만에 비해 우울 증상을 나타낼 위험이 높았다.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인요한 교수팀에 따르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남녀 1만7780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와 우울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흡연과 우울증의 상관관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2014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현재 흡연 남성의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은 비흡연 남성보다 두 배 높았다. 아내ㆍ자녀와 함께 사는 남성은 따로 사는 남성보다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037%에 그쳤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18.5 이상∼25 이하)이거나 비만(25 초과)인 남성의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은 저체중 남성(18.5 미만)의 각각 23%ㆍ26%였다. 저체중인 남성의 우울 증상 위험이 정상 체중ㆍ비만 남성보다 네 배 가까이 높다는 의미다.
여성 흡연도 우울 증상 위험을 높였다. 현재 흡연 여성과 과거 흡연 여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은 비흡연 여성보다 각각 2.4배ㆍ1.4배 높았다.
배우자와 별거 중인 여성과 이혼한 여성의 우울 증상 위험도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보다 우울 증상 위험이 각각 3.6배ㆍ2.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체중 여성도 정상 체중이나 비만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미국 보건부가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흡연율과 헤비 스모커가 될 가능성이 높고 금연 성공 확률이 낮았다.
한편 흡연은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불안ㆍ우울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등 양면성이 있다.
인 교수팀은 논문에서 “흡연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으며, 금연은 효과적인 우울증 예방법이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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