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 &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 높여

pulmaemi 2019. 8. 30. 15:55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 

항생제가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항생제 사용 특히 소아기 사용이 감염과 염증성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보다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항생제가 1형 당뇨병과 자가면역성 간질환 그리고 소아 특발성 관절염(Juvenile Idiopathic)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세균이 없게 자란 쥐들이 염증성관절염이 발병하지 않는 반면 인체 대상 연구들에서는 염증성 관절염을 앓는 사람과 앓지 않는 사람간 장내 세균 구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같은 연구들 모두 장내 세균이 염증성질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암시하는 바 29일 영국 쿼드램 연구소(Quadram Institute) 연구팀등이 'BMC Medicine'지에 밝힌 류마티스성관절염을 앓는 2만2677명과 건강한 9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 항생제 사용이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항생제 투여를 받은 사람들에서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생제를 한 번 투여 받은 사람들이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이 40% 더 높은 반면 두 번 이상 투여 받은 사람들은 66% 더 높고 세 번 이상 받은 사람들은 심지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2년내 최근 항생제를 투여 받은 사람들이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이 80% 더 높고 심지어 5-10년 전 투여 받은 경우에도 4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항생제를 투여 받은 사람들이 어떤 형태의 감염을 앓았느냐도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쳐 상부 호흡기 감염에 항생제 사용시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 받지 않은 경우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항생제가 이 같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장내균을 손상시키는 등에 의해 항생제가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jk052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