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면 직장인의 워라밸이 힘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퇴근 시간이 하루 51분 이상인 직장인의 불면 등 수면 이상 위험은 10분 이내인 직장인보다 남성은 2배, 여성은 1.6배 높았다.
연세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윤진하 교수팀에 따르면 2014년 근로환경조사(KWCS)에 참여한 2만8804명의 직장인(남 1만4945명, 여 1만3859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과 워라밸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 남성 직장인의 2.6%, 여성 직장인의 3.2%가 수면 문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의 23.1%, 여성 직장인의 17.7%는 하루 출퇴근 시간이 51분 이상이었다. 남녀 직장인 5명 중 1명은 하루 출퇴근 시간이 51분 이상인 셈이다.
하루 출퇴근 시간이 51분 이상인 직장인은 10분 이내인 직장인에 비해 수면 문제를 겪을 위험이 남성은 2배, 여성은 1.6배였다.
주당 근무시간, 직업 만족도, 교대근무 여부도 직장인의 수면 문제 경험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주당 근무시간이 40시간 초과 남성 직장인의 수면 문제 경험 위험은 주 근무시간 40시간 이하 남성의 1.4배였다. 직업 만족도가 낮은 직장인의 수면 문제 경험 위험은 만족도가 높은 직장인 대비 남성은 2.0배, 여성은 1.4배였다.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의 수면 문제 경험 위험은 주간 근무하는 직장인보다 높았다.
출퇴근 시간이 길면 주당 근무시간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남녀 모두에서 출퇴근 시간이 51분 이상이면 주당 근무시간이 40시간 초과일 가능성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긴 출퇴근 시간이 남녀 직장인 모두에서 수면 이상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직장인의 수면 문제 해소를 위해선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근무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직업병 관련 국제학술지(Safety and Health at Work)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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