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자외선지수가 연일 ‘매우 높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날엔 보통 피부 걱정만 할 뿐 눈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한여름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타는 것처럼 눈도 화상을 입을 수 있고, 특히 안구가 약한 어린이는 햇빛에 더욱 취약하다.
태양광선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자외선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피부에 깊게 침투하는 ‘UVA’와 피부 겉에서 화상을 입히는 ‘UVB’로 구분된다. UVB는 92% 가량이 각막에만 흡수되지만, UVA는 각막은 물론 수정체와 망막까지 침투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 중 광각막염·익상편(군날개) 등 각막질환은 UVB, 백내장·노인성 황반변성 등 수정체·망막질환은 UVA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눈 화상’으로 불리는 광각막염은 각막 상피세포가 자외선에 의해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동자 바깥쪽에 위치한 각막은 얇은 상피조직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외부자극에 민감하다.
화상을 입은 순간에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반나절이 지난 뒤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시림, 충혈, 눈물 등이 동반된다. 순간적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장시간 강한 조명에 노출될 경우 발생한다
눈을 쉬게 하면 자연히 낫기도 하지만 심하면 2차 세균감염이 진행되면서 백내장,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흔한 노인성 눈질환 중 하나인 백내장은 노안과 증세가 거의 비슷해서 가까운 글씨가 보이지 않거나 어지럼움을 느끼면 노안으로 여기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점이다. 특히 백내장의 경우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마치 안개가 끼인 것처럼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와 함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및 주맹현상 등이 나타난다. 이는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에 포함되며 녹내장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으로 진단받은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약물치료로는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 상태로 돌릴 수 없다. 결국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박형직 대표원장 (사진=강남서울밝은안과 제공) |
백내장수술은 각막을 2.2~2.8mm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단일공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초음파로 없앤 뒤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자리에 본인의 눈에 적합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백내장수술시 3D레이저기기가 활용되고 있다. 칼을 대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적고 회복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은 “3D 올레이저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수술은 레이저로 정확한 위치와 깊이, 각도를 파악할 수 있어 2차감염과 합병증 발생률이 적고 수술 후 시력 회복력이 높다”며 “3차원의 입체절개방식으로 오차와 안압상승을 최소화해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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