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흡연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MRSA) 이라는 슈퍼박테리아가 더 끈질겨 지고 더 침습적이 되게 하고 일부 항생제에 더 내성이 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팀들과 의료전문가들은 흡연이 체내 면역계와 감염에 대한 방어능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흡연량이 특히 비인후강에 사는 세균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2일 배스대학 연구팀이 'Scientific Reports'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팀은 가장 흔한 MRSA 균종중 6종을 담배에 노출시켰다.
연구결과 모든 종이 같은 방식으로 담배 연기에 반응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균은 항생제인 리팜피신(rifampicin)에 더 내성을 보이고 더 침습적이고 더 끈질겨 지고 바이오필름을 더 많이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느 정도 영향은 예상했지만 담배 연기가 이 정도로 까지 약물 내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기대치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항생제에 더 내성을 보이고 더 침습적이고 끈질기게 되 의료진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중 느리게 자라는 일부 균종(slow-growing subpopulation of bacteria, small colony variants : SCVs) 을 발견했다.
변이 분석 결과 흡연이 SOS 반응 DNA 변이 복구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SCVs가 나타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흡연이 포도상구균에 스트레스를 줘 정상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DNA를 변이시켜 반응해 SCVs가 출현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담배를 펴서는 안되고 현재 담배를 피고 있는 사람들이 담배를 끊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추가됐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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