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우리 바다에도 해파리 떼가 자주 출몰해 여름철 걱정거리중의 하나로 된 것이 이제는 익숙해졌다. 올해는 5월 중순에도 3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6월~7월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파리는 강장동물의 일종으로 그 크기가 매우 다양한데 초대형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경우 최대 크기는 2m에무게가 무려 150kg에이른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공지한 독성 해파리 7종은 커튼원양해파리, 상자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유령해파리, 아우렐리아 림바타,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모니터링 주간보고에 의하면 올해는 이미 5월부터우리 바다에 독성해파리들이 출현하고 있는데 크기도 두 배 가량 커졌고 개체수는 무려 430배이상 많이 관측되고 있다고.
해수욕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팔, 다리, 몸통 등 물속에 잠긴 신체에서 따끔따끔한 통증을 느끼는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은 해파리에 쏘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해파리에 쏘이면 따끔한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붉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신영 교수는 “해파리 독은 쏘인 부위에 통증, 피부 발진, 부종 등의 가벼운 국소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하면 오한, 근육 마비, 호흡곤란, 신경마비 등 전신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해파리 쏘임사고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해파리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해파리 출현 예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해수욕을하도록 해야 한다”며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 물의 흐름이 느린 곳에는 해파리가 모여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곳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죽어있는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물속에 있는데 해파리를 발견했다면 건드리지 말고 천천히 움직여서 물 밖으로 나온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해파리를 밀어내려는 시도는 오히려 해파리가공격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물 밖으로 나온 즉시 안전 요원에게 알려 다른 사람이 쏘이지 않도록 한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온다. 다만, 천천히 움직여서 추가 쏘임을 피하고 바다 밖 안전한 장소로 나와 안전요원에게 알린다. 깨끗한 바닷물 또는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여러 번, 10분 이상 세척하고 식초, 알코올, 수돗물, 생수 등으로 씻을 경우 피부에 남아있는 자포를 터뜨려 독소를 분비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맹독성 입방해파리(상자해파리)에 쏘인 경우 식초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쏘인 해파리의 종류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턱대고 식초를 사용하여 세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며 “눈을 다친 경우는 바닷물로 세척하지 않고 119에도움을 요청하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척 후에도 해파리 촉수가 남아있다면 맨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고무 장갑을 끼고 플라스틱카드나핀셋 또는 젓가락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제거하여 해파리 독에 2차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촉수를 제거 후 다시 세척합니다. 해파리 독소는 대개 열에 약하므로 세척 후 온수에 20분정도 쏘인 부위를 담그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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