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매보험 가입 70만건 육박…보험사 총수입 1조700억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 치매보험으로만 1조원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치매보장보험 관련 현황’에 따르면 생명보험 20개사·손해보험 12개사의 2018년 보험료 수입은 총 1조725억6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9565억8400만원과 비교해 1159억76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치매보험료 수입은 지난 5년간(2014년~2018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9538억8700만원, 2015년 9793억8100만원, 2016년 1조125억1700만원으로 늘어났다가 2017년 9565억8400만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018년 1조725억6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치매보험 계약 건수도 지난해 69만9389건으로 전년 43만2700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치매보험을 가장 많이 판매한 보험회사는 DB생명으로 13만4200건을 판매했고, 흥국생명 10만9400건, 교보생명 8만6935건 순이었다. 

뒤이어 한화생명(3만9684건), 라이나생명(3만5654건), 현대해상(3만5612건), 삼성화재(3만5417건), 메리츠화재(3만987건), 한화손해보험(2만7593건), 동양생명(2만4395건), 농협손해보험(2만4083건)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1~3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치매보험 누적 가입건수는 삼성화재가 67만283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화손보가 53만3894건, 라이나생명 40만7537건, 한화생명 32만3761건, 교보생명 27만8785건, KB손해보험 24만9206건, 현대해상이 23만5309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보험 가입건수와 보험사의 수입은 늘어났지만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은 보험료 수입의 1~2% 수준. 지급된 금액은 2014년 161억4900만원, 2015년 188억3500만원, 2016년 176억5300만원, 2017년 193억5100만원, 2018년 220억5900만원이다. 

치매보험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이 적은 이유는 치매가 노인성 질환으로 보험금 지급 요구가 고령층에 몰려 있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치매보험 대리청구인 지정건수가 2014년 2만8002명, 2015년 3만73명, 2016년 3만3272명, 2017년 3만6038명에서 2018년 12만8379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