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근육 키울려고 먹은 단백질 보충제 수명 단축시킨다

pulmaemi 2019. 5. 7. 14:42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건강 보조식 매장에서 판매하고 사람들이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종종 구매하는 단백질 셰이크(protein shakes) 가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안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적으로 흔히 판매되는 많은 피트니스 단백질 가루는 류신(leucine)과 바린(valine) 그리고 이소류신(isoleucine)등 세 종의 필수 아미노산인 분지사슬아미노산(branched chain amino acids : BCAA)이 많이 함유된 단백질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만 이 같은 웨이프로틴 혹은 유청단백질(whey protein)의 글로벌 경제적 가치는 94억 달러에 이르고 2023년 경에는 145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Nature Metabolism'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분지사슬아미노산 함유 단백질이 많이 들고 상대적으로 다른 필수 영양소는 적게 든 식품이 장기적인 건강과 수명에 여러 좋지 않은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분지사슬아미노산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중 이 같은 아미노산이 증가해 트립토판(tryptophan) 이라는 세로토닌 전구물질로 행복 화학물질로 불리는 물질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기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음식을 탐닉하게 되고 체중이 증가하게 되며 심지어 수명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중 분지사슬아미노산과 트립토판의 경쟁이 결국 뇌 속 세로토닌을 정상 보다 낮게 해 식욕이 늘고 과식을 하게 해 결국 고도 비만을 유발하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