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 등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위해 아이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디지털 영상기기 발달로 스마트폰 등 영상 시청 시간이 길어진 요즘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유아의 눈 건강을 위해 김안과병원의 ‘우리아이 눈 건강 1·3·6 캠페인’에서 알려주는 눈 건강 정보를 살펴보자.
만 7~8세에 완성되는 시력, 골든 아워를 놓치지 않으려면 부모 관심이 중요하다. 어린 자녀의 눈 상태는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다른 신체 부위와는 달리 눈은 발달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어린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불편함을 제대로 인지하고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략 스무 살 전후까지 성장하는 다른 신체 부위와는 달리 시기능은 만 7~8세 전후에 대부분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약시나 사시 같이 시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은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력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채 성장이 멈추어 성인이 되어도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유아 시기의 눈 건강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실시 영유아 눈 건강 검진을 적극 활용한다. 아이들의 눈 건강 증진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직장가입자 및 세대주의 주민등록주소지로 우편 발송을 통해 전국 영유아 검진기관을 안내하고 있다.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도 자가시력검진 사업으로 가정용 시력검사도구를 무료 배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영유아 검진 대상은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이며, 눈 관련 검진은 색각검사 등 시각 문진과 시력검사가 있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의 가정용 시력검사도구를 통해서는 시력 관련 문진 및 시표로 간단히 체크해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체크 정도의 검진이므로 자녀의 눈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자녀가 언제, 어떤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을까? 김안과병원에서는 취학 전 아이들이 받아야 할 안과 검진을 기억하기 쉽게 1세, 3세, 6세를 대상으로 정리해 알리고 있다.
만 1세 때는 일반적인 영유아 검진으로 발견할 수 없는 안질환이 있을 수 있어 안과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검사는 소아시력검사와 사시검사를 실시한다. 따라보기 및 주시하기와 같은 시기능 평가와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 등 중증질환이 선천적으로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한다. 아이가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면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 3세 때는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진이 가능하다. 또한, 약시검사와 굴절이상 검사를 통해 아이의 시력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약시가 있는 아이는 자주 넘어진다거나, 사람들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만 3세는 치료의 적기로, 약시의 경우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대한안과학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만 3세에 약시 치료를 시작할 경우 치료 성공률은 95%인 반면 시력이 완성되는 만 7세의 치료 성공률은 불과 23%였다.
만 6세 때는 안경 착용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간헐외사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헐외사시는 소아사시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다거나, 눈을 자주 깜빡 거리는 등의 행동은 사시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므로 정확한 검진을 통해 조기 치료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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