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제모 전 부작용부터 확인하세요

pulmaemi 2019. 4. 19. 15:10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옷차림이 얇아지는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제모(除毛) 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제모 과정에서 피부 자극과 상처, 색소침착이나 모낭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7년 5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제모 관련 부작용 사례는 152건에 달했다.

제모 방법별로 보면 제모크림이나 제모스프레이와 같은 ‘제모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36.2%로 가장 많았고,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받은 ‘레이저 제모 시술’도 32.9%, ‘제모왁스’ 17.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모제의 경우 화학성분에 의한 ‘피부염 및 피부발진’이 절반 가량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레이저 제모는 대부분이 ‘화상’(77.6%)이었고, 제모왁스는 피부 박리 등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56.0%)이 주로 발생했다. 

제모제는 ‘치오글리콜산’이라는 화학물질이 주성분으로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접촉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 국소부위에 패치 테스트를 시행해 이상반응 유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모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레이저 제모기는 눈썹 등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의료기기인 제모기는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에 레이저 등 광선을 쪼여 열을 발생하게 하고, 열로 인해 모낭이 손상되면 털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우선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제모기 포장에는 ‘의료기기’라는 표시와 허가번호가 기재되어 있으므로 구매 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 것.

또한 제모기를 사용하기 전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레이저 등 광원의 강도를 선택해야하며 피부톤이 어두운 갈색에 가까운 피부는 멜라닌이 많이 분포돼 있어 레이저 등 광원 흡수량이 많아지면 화상, 변색 등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드랑이ㆍ다리 및 인중 등 제품별로 허가받은 인체 부위에만 사용하고, 레이저 등 광원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눈썹 등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피부가 예민한 상태가 돼 제모 후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제모를 피해야한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제모크림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자극성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제모 후 염증 발생 시 냉수포를 하도록 하며 환부가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