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흔들리는 식품 안전③] 반복되는 수입식품 문제…안전관리 대책 없나

pulmaemi 2019. 4. 17. 14:29
잔류농약 과다 검출부터 금속이물까지 식품 안전 빨간불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식품 안전 문제가 매번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식품의 안전도 빨간불이 켜졌다. 식품위해 사례를 보면 수입 가공식품부터 농산물까지 다양한 문제로 적발, 회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도 변함없이 식품 안전 문제로 회수가 잇따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입식품판매업체 농업회사법인 운학무역이 수입‧판매한 중국산 ‘마늘쫑’에서 잔류농약 프로사이미돈이 기준치(0.05㎎/㎏)를 초과(2.72㎎/㎏)한 양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프로사이미돈은 포도, 오이, 양파, 딸기, 고추 등에 주로 사용하는 살균제다. 문제가 된 회수 마늘쫑은 총 1만7496kg이 수입됐다.

이랑 농업회사법인과 농업회사법인 한파밍이 수입‧판매한 중국산 ‘(신선)마늘쫑’에서도 잔류농약 프로사이미돈이 기준치(0.05㎎/㎏)를 초과(3.89㎎/㎏, 3.94㎎/㎏)한 양이 검출돼 판매중단 및 회수됐다. 

수입식품판매업체인 이랑 농업회사법인이 수입·판매한 중국산 마늘쫑은 잔류농약 과다 검출로 3월에만 두 번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이 외에도 강서유통, 화연물산이 수입·판매한 마늘쫑도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판매중단 및 회수됐다. 

야긴에프앤비가 수입한 ‘다빈치 카라멜향’(유형 당류가공품)과 ‘다빈치 초콜릿향’(유형 준초콜릿) 제품에서는 안식향산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0년 4월 12일과 2020년 6월 5일인 제품이다.

미성패밀리가 수입‧판매한 중국산 ‘엉클팝 길쭉이 보리과자’ 제품에서는 금속 이물(15㎜)이 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19년 11월 4일인 제품이다.

조이인터내셔널이 수입·판매한 인도네시아산 ‘사리왕기티’(식품유형 침출차) 제품에서는 잔류농약 2,6-DIPN(기준 불검출)이 검출(0.04㎎/㎏)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잼, 파스타 제품 등을 수입한 뒤 상습적으로 유통기한을 변조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해 온 수입식품판매업체인 베스트글로벌푸드 대표 김모(남, 55세)씨를 ‘식품위생법’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수사 결과 김씨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스파게티니 N.2’, ‘스머커즈 딸기쨈’ 등 6개 제품의 유통기한 표시를 최대 3년2개월까지 늘려 변조한 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시가 3억원어치의 제품을 버젓이 유통‧판매하면서 소비자를 속여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사과정에서 유통기한을 늘려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 중인 ‘스머커즈 딸기잼’ 등 9개 제품(유통기한 1년10개월이 경과한 9개 제품, 약 5톤)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 전량을 압류 및 폐기 조치하기도 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