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 중 군것질 많이 먹으면 아이 식품알레르기 위험 1.5배 ↑

pulmaemi 2019. 4. 10. 14:54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임신 기간 중 빵, 과자 등 간식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식품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공동 연구팀(홍수종·손명현·김윤희)이 2007∼2015년 알레르기질환 출생 코호트(COCOA)에 등록된 영아 1628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임신 중 식이 패턴이 식품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임신 26주에 식품섭취빈도조사로 임신부의 간식 식이 패턴을 전통식(채소, 해초류, 과일, 김치 등), 과자류(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고기류(치킨, 소고기, 돼지고기 등), 가공식(패스트푸드, 라면 등), 커피·우유식의 5가지로 분류했다. 

이와 더불어 영아의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해 알레르기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DNA 변형(단일염기다형성·SNP)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식품 알레르기를 보인 영아가 9%(147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과자류를 섭취한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1.51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자류를 통해 트랜스 지방 섭취가 많아 이는 곧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식품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을 먹으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약 90%는 달걀, 땅콩, 우유, 생선, 콩 등을 먹었을 때 나타나며 소량만을 섭취해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때는 해당 식품을 먹지 않았는데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