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발기부전, 요도염, 전립선염, 요로결석, 성병 등 비뇨의학과 질환에 대해서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지성 교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고민에 대해 답변을 내놓았다.
물만 마셔도 곧바로 화장실을 가고, 갑자기 소변이 참을 수 없이 마렵거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뭔가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힘든 경우가 많다. 배뇨시 통증도 있고 허리까지 아프기도 하다는 고민이 많다.
심 교수는 가장 흔한 요인으로는 방광염이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세균이 침입해 생긴 단순 감염이며, 특히 20~30대 여성에게 빈번히 발생하며 증상은 잦은 소변, 배뇨 시 통증, 혈뇨 등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여성들이 배뇨통으로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대부분의 원인이 대장균이므로, 치료는 이에 맞춘 항생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하며 보통 3일 정도면 치료가 되지만, 젊은 남성이나 젊은 여성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일주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일 경우에는 예방 차원에서 저용량 항생제를 투여한다.
아이가 소변을 본 후, 개운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변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높지 않고, 초음파상으로도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듣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든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는 소변 보는 횟수가 너무 잦거나,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 낮에도 소변을 옷에 지리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한쪽 고환이 커져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할수도 있다. 음낭수종이 아닐까 우려되기도 하는데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지만 병원 방문을 꺼릴 수 있다.
음낭수종은 고환을 싸고 있는 막 안쪽에 물이 차는 질환이다.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초막에서 물이 생성되는데, 생산량보다 흡수량이 적으면 점점 음낭에 물이 차고 크기가 커진다. 성인의 경우 염증이나 암, 탈장 동반 여부 등을 감별해야 하므로 피검사, 소변검사, 음낭 초음파검사 등을 필수로 진행한다.
심 교수는 “약물치료는 없으며 주사를 통해 흡입하는 치료도 있으나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며 “금방 다시 커지고 재발률도 높고 근본적 원인을 없애는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며, 수술시간은 보통 30분 이내로 길지 않다”고 밝혔다.
성관계 후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소변을 볼 때 강한 통증이 동반되고, 요도에 염증이 생긴 건지 분비물이 많아져 고민인 경우도 있다. 병원에 가야하는 증상인지, 혹은 성관계 상대방도 함께 가서 진료를 봐야하는지 고민일 수 있다.
근래에는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포진, 사면발이, 에이즈와 같은 성 매개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성 매개 질환은 항상 성 상대자와 함께 치료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자가 임질인 경우 여성 배우자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여성이 치료받지 않으면 다시 그 여성으로부터 감염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 대부분의 성 매개 질환은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해 치료한다면 잘 치료되는 편이라고 심 교수는 전했다.
나이가 많지 않지만 조금씩 소변이 새는 것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요실금 종류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 환자의 30~6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또는 뛸 때 배의 압력이 증가해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안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해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하며,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다.
심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 치료는 약물요법,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 전기자극 치료, 바이오피드백, 자기장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으나 재발률이 수술에 비해 높다”며 “수술은 요도의 중간 부분에 테이프를 걸어주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수술 성공률은 90%에 가깝고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가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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