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가습기살균제 노출 피해자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 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가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국내 최초로 실시됐으며 특조위가 한국역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2일∼12월 20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1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피해가 폐질환을 넘어 여러 신체장기에도 나타났으며 성인피해자는 일반인구에 비해 자살 생각 1.5배, 자살 시도 4.5배로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했다.
성인 피해자의 66.6%가 지속되는 만성적 울분 상태를 보였다. 이 가운데 50%는 중증도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호소했으며 아동, 청소년 건강 관련 삶의 질 분석 결과 신체건강 영역에서 일반 아동청소년 규준 대비 하위 5퍼센타일 미만에 속하는 군이 20.5%였으며 5~15퍼센타일 미만인 경계선이 26.0%였다.
사회적 지지 및 연결망 설문조사 결과 일반 국민 12% 가습기 살균피해자 7.1%로 일반 국민에 비해 폭이 좁고 부족한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100가구 기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경제적 피해 비용은 적게는 125억8000만원~539억8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가습기 살균제 증후군이라는 개념을 새로 정의하고 폭넓게 피해를 인정하는 등 획기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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