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당뇨 앓는 여성들 치료 어려운 '유방암' 발병 위험 높아

pulmaemi 2019. 3. 1. 22:12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당뇨병을 앓는 여성들이 당뇨병을 앓지 않는 여성들 보다 보다 진행이 많이 되고 치료가 어려운 유방암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네덜란드 VU 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팀이 '당뇨관리학'지에 밝힌 2형 당뇨병을 앓는 1567명을 포함 2002-2014년 사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총 626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전체적으로 당뇨병을 앓는 여성들이 앓지 않는 여성들 보다 더 침습적이고 진행이 많이 된 유방암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뇨병을 앓는 여성들이 인슐린 사용을 했는지 여부는 유방암의 특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진행된 일부 연구들에 의하면 인슐린 사용이 2형 당뇨병을 앓는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당시 연구결과들은 혼재된 양샹을 보였고 정확히 어떤 형의 종양이 발병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당뇨병을 앓는 여성들이 더 크고 유방 주위 임파절로 더 많이 퍼진 보다 진행된 유방암을 앓을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을 앓는 경우 여성들이 보다 진행이 되고 체내 더 빠르게 자라고 퍼지는 보다 진행된 병기의 종양을 가질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 참여 여성중 388명이 당뇨병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았으며 이 들 중 절반 가량은 최소 3.4년 인슐린을 사용한 가운데 인슐린 사용 기간과 유방암 특징과는 어떤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어떻게 당뇨병이나 인슐린 사용이 직접 유방암 발병 위험이나 유방암이 보다 진행이 되고 치료가 어렵게 될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증하려고 만든 연구는 아니지만 이전 연구들에서 체내 인슐린이 보다 많을 경우 종양이 자라게 하는 과정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놀랍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인슐린이 유방암 진행에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가 소규모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바 추가적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인슐린이 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