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자궁절제술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생리과다 치료법 '노바슈어'

pulmaemi 2019. 3. 1. 22:22
시술시간 짧고 상처 생기지 않는 최소침습술 장점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생리량이 과도하게 많아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생리대를 너무 자주 갈아야 할 정도로 과도한 양 때문에 혹시나 몸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지 걱정마저 생긴다.


월경은 평균 3~5일 정도 하는 것이 보통이고, 2~7일까지는 정상 범위로 본다. 8일을 넘어가는 기간 동안 월경이 나오거나 가장 큰 사이즈의 생리대를 사용해도 양이 너무 많아 샐 정도라면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이 남아 있지 않아 어지럼증이나 수족냉증, 소화불량,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기존보다 생리량이 급격히 늘어났거나 생리기간이 길어졌다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리과다는 여성 5명 중 1명이 고통을 받고 있을 정도로 흔히 발생되는 질환으로 자궁내막폴립,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배란장애, 자궁기능저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성석주 교수는 “생리과다의 경우, 비교 대상을 따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월경 후 현기증 등을 느낄 경우 내과를 찾을 것이 아니라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생리과다는 호르몬제복용, 자궁 내 장치삽입, 자궁절제술 등이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호르몬제의 경우, 약제에 의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자궁절제술의 경우, 큰 수술이며 수술 후 회복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므로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강남차병원 성석주 교수 (사진=김동주 기자)


자궁내막소작술은 이 같은 수술과 비수술 치료의 중간단계에 있는 월경과다 치료법으로 자궁 안쪽의 내막세포를 열이나 전기, 냉동 등에 의해 파괴하는 시술이다. 다만, 1세대 치료법은 전기를 이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작업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과가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차세대 자궁내막소작술로 ‘노바슈어’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노바슈어는 여성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미국 홀로직(Hologic)社에 의해서 개발된 것으로 1회용 시술기구를 자궁내 삽입하고 고주파를 이용해 생리과다 증상을 일으키는 자궁내막층을 아주 짧은 시간(약 90초) 내에 소작해 증상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특히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300만건 이상에 치료 실적이 있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차세대 자궁내막소작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의료기술로 평가고시되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10여 군데 이상 대학병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환자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미 발표된 연구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노바슈어는 시술시간이 매우 짧고 수술상처가 생기지 않는 안전한 최소침습술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성 교수는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입원 기간도 거의 당일로 상당히 짧은 편”이라며 “수술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상 부작용을 최소화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노바슈어로 치료 받은 97% 이상의 환자가 3년 내 무월경 또는 정상 월경에 이르게 되며 98% 이상의 환자가 노바슈어 치료효과에 만족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생리과다로 인해 유발되기 쉬운 불편함, 자신감 결여, 무기력증 등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 교수는 “생리과다의 경우, 치료법으로 수술을 생각해 무조건 겁을 내거나 무서워서 치료를 미루는 분들이 많다”며 “보다 편하게 생각해서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