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SK하이닉스, 반도체 직업병 보상 대상 확대…“합병 전 근로자도 보상”

pulmaemi 2019. 1. 31. 16:34
현대전자산업·LG반도체 합병 이전 반도체 업무 재직자 포함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 관련 보상 대상에 합병 전 회사 근로자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99년 10월 14일 현대전자산업과 LG반도체 합병 이전 반도체 업무에 재직했던 근로자가 퇴직 후 10년 이내에 업무 상관 질병 등이 발생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는 이달 초 법무법인 한결에서 열린 제26차 회의에서 지원 보상 대상자를 하이닉스 합병 전 퇴직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보상위원장인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16년 위원회가 출범하고 지원 보상 규정을 만들 당시 지원 보상 대상자를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시점 이후 근무자로 국한시키지 않고 통합 출범일까지 확대해서 정했다. 가능한 대상자를 최대한 넓게 지원 보상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몇 차례 논의 끝에 지원 대상 기준을 합병 이전 근무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합병 전 근무자들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타당한 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10월 산업보건 검증위원회를 출범, 1년간 직업병 의심사례와 작업환경 실태를 조사했다.  

이후 “반도체 작업 환경과 여러 질병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를 논외로 하고 포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검증위 의견이 나와 회사 측은 이를 수용해 이를 바탕으로 보상에 들어갔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