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 흡연하더라도 위험도 3.41배 높아져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담배를 피우면 동맥경화 위험도도 상승하는데 흡연량을 줄여도 여전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담배를 끊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이다.
이는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김종성 연구팀이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흡연자 218명(40∼80세)을 대상으로 복부 CT 촬영해 무증상으로 우연하게 발견된 복부대동맥의 석회화와 흡연과의 관련성 평가 결과다.
몸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동맥경화증. 혈관 석회화는 혈관 벽에 칼슘이 다른 노폐물과 함께 축적되면서 동맥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탄력성을 잃게 하여 관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평생 흡연 기간에 따른 혈관 석회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20년 이상의 흡연 경력을 갖고 있는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위험도가 5.22배 높았다.
또 10년 이상~20년 미만 흡연자들은 1.95배, 10년 미만인 경우 1.81배로 평가됐다.
하루 1갑씩 1년 동안을 1갑년으로 정의한 갑년으로 계산한 대동맥의 석회화 위험도는 10∼20갑년 4.54배, 20갑년 이상은 5.28배 상승했다.
흡연력이 있는 경우를 봐도 과거 흡연자의 위험도는 2.10배, 현재흡연자는 5.05배로 증가했다. 특히 하루 흡연량이 10개비 미만으로 아무리 적은 양을 흡연하더라도 혈관의 동맥경화 위험도는 3.41배로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하루 10개비∼1갑(3.74배), 1갑 이상(6.11배) 보다는 낮지만 위험 범주에 속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국제학술지 1월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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