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얼굴비대칭 교정, 치료비용 부담 줄이는 건보 적용은 어떻게?

pulmaemi 2019. 1. 14. 10:30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직장인 A씨는 어릴 때부터 안면비대칭 증상이 있었다. 오른쪽 눈썹과 광대뼈, 턱 부분이 왼쪽에 비해 아래로 처졌다. 어릴 땐 사진을 찍어야지만 느낄 정도였는데,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점점 심해져 지금은 육안으로도 비대칭 증상이 확연하게 보인다. 

안면비대칭은 얼굴의 좌우대칭이 맞지 않는 증상으로, 외형적 스트레스와 함께 음식물 저작장애, 발음 문제, 통증 등 불편함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안면비대칭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 개선, 골격 균형 맞추기, 보존적 치료 등이 적용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대안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비대칭 교정 방법인 양악수술을 권유하면 비용과 수술 부담감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심한 안면비대칭의 경우 경미한 증상에 시행되는 다른 치료방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더군다나 치료목적에 의한 양악수술은 국가 보험적용으로 치료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양악수술 보험과 관련해 알아두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안면비대칭교정 양악수술은 턱을 인위적으로 잘라 재교합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그만큼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해 보험 심사도 까다롭다. 

치료목적의 양악수술 보험 청구는 수술치료를 먼저 진행한 후 수술 전 찍은 X선과 임상사진, 진단용 치아모델과 함께 진료비 영수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심사 청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보험 청구를 위해서는 최첨단 장비와 의료진의 기술력을 통해 1mm의 오차 없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 져야 한다.  

심사를 넣기 전 양악보험 대상자로 선정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병원의 체계화된 프로세스가 뒷받침된다. 

양악수술 보험은 청구해야 할 관련서류가 많고 절차가 까다로워, 대학병원 외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인력, 시스템 등 문제로 인해 시행하기에 어렵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적용 대상 여부만 알려줄 뿐 보험 청구 절차까지는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담 전 해당 병원이 양악수술 보험 관련 업무를 어느 단계까지 도와주는 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디 구강악안면외과 양악센터 홍종락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이에도 안전에 대한 체크를 잊지 말자. 양악수술은 뇌로 이어지는 신경 줄기를 근접하게 두고 뼈를 절제 한다. 신경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장비와 수술 집도의의 기술에만 의존해 수술해야 하는데, 자칫 신경선이 손상될 경우 대량 출혈, 감각 이상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턱 관절에 대한 해부학적 전문 지식이 풍부하고 다양한 수술 경험이 있는 집도의인지, 응급상황을 대비한 시스템이 구축돼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