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널리 사용되는 여드름 치료제가 피부내 세균 균형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Investigative Dermatology'지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결과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이라는 중증 여드름 치료제가 피부내 세균 균형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트레티노인은 우울증과 간손상을 포함한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또한 임신중 복용시에는 중증 선천성 기형 역시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 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은 또한 피지샘의 크기를 줄여 생성되는 피지양 역시 줄여 기름진 피부 영역내 존재하는 세균을 줄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이소트레티노인이 피부내 기름진 영역을 줄여 Cutibacterium acnes 라는 여드름과 연관된 세균의 수를 줄이고 여드름과 연관이 없는 세균들은 늘려 여드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트레티노인 치료를 받은 17명과 여드름을 앓지 않은 네 명 그리고 여드름을 앓지만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네 명등 총 25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이소트레티노인 치료가 Cutibacterium acnes 의 수를 줄이며 피부내 세균 다양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소트레티노인이 피부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에 덜 적합하게 만들고 여드름과 연관이 없는 일부 다른 세균은 이소트레티노인 치료로 숫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소트레티노인이 직접적으로 피부내 세균의 수를 변화시키기 보다는 보다 다양하게 피부 세균의 종이 피부내 생기도록 피부내 성장 환경을 변화시키며 이는 치료 중단후와 피지 생산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계속된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소트레티노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해의 첫 발을 디디게 된 바 보다 대규모 연구를 통해 여드름 치료 효과를 보다 개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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