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은 저염식으로, 걷기나 스트레칭 필요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지난 한 해 출국자 2650만명, 대한민국 인구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가 여행을 떠났다. 이처럼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하늘 위의 맛집’ ‘기내식 인증샷’ 등의 콘텐츠가 늘어나는 등 각 항공사의 서비스 항목인 기내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들도 이에 발맞춰 스타 쉐프의 컨설팅을 받거나, 각 나라의 특색을 살린 프리미엄 메뉴를 선보이는 등 각각 여행객의 설렘을 증폭시킬 개성있고 맛있는 기내식을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비행기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기내식을 먹은 후 발과 다리가 심하게 부어 오르고, 심한 경우 코피가 나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기내 부종은 체내 수분 때문에 발생한다. 인체는 항상 70% 정도의 수분을 유지하는데, 높은 고도에서 기압이 낮아지면 신체의 수분 분산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좁은 좌석에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신체의 세포와 세포 사이에 수분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돼 수분이 고이는 현상이 심해진다. 연말연시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기내 부종을 피하고 가뿐한 몸으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은 “몸이 잘 붓는 체질이라면 몸에 수분을 더 많이 머물게 하는 염분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평상시에도 몸이 잘 붓는다면 항공사의 저염식 메뉴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은 낮은 기압에서도 맛이 잘 느껴지도록, 지상에서 먹는 음식보다 간이 조금 더 짠 경우가 많다. 염분 성분이 제한된 저염식만으로도 부종 발생을 상당부분 억제할 수 있다.
이어 채 원장은 “여행의 설렘을 증폭시키기 위해 알코올 섭취를 하는 여행객이 많으나, 탈수증을 유발해 더 많은 수분 보충을 필요하게 하는 알코올 섭취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다 쾌적한 신체 컨디션 유지를 위해 채 대표원장은 “장거리 비행 시에는 되도록 다리를 꼬고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서 통로를 걷는 것이 좋다”며 “여의치 않은 경우 자리에 앉아 발목을 돌리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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