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내장지방 많을수록 우울감 느낄 위험↑

내장지방 차지비율 1% 증가할수록 우울감 1.028배 증가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여성이 내장지방이 많을 경우 우울감을 느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7238명을 대상으로 내장지방 면적과 우울 정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CT촬영과 우울증 진단 백 우울척도 검사를 시해했다. 검사 결과 16점 이상 기록한 경우 ‘임상적 우울군’으로 분류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대조군으로 분류했다. 이 결과, 남성 4945명 가운데 171명, 여성 2131명 가운데 162명이 임상적 우울군에 속했다.

두 그룹의 복부 지방 면적을 비교한 결과, 여성의 내장지방 비율에 따라 우울군에 속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지방이 1㎠ 늘어날 때마다 우울군에 들어갈 확률이 1.006배 증가했다. 또 복부지방 중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1%가 증가할 때마다 우울군에 속할 확률이 1.028배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내장지방과 우울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기분장애학회 학회지인 ‘정서장애’(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