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
감염과 암 발병간 연관성이 이전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매릴랜드대학 연구팀이 '미국립과학원보'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암의 잘 알려진 원인인 세포내 DNA 복구를 손상시키는 특정 세균 감염을 발견했고 이 같은 감염이 일부 항암제의 작용도 약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에는 바이러스 감염이 전체 암 발병의 최대 20% 까지의 원인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s)라는 특히 AIDS를 앓는 사람에서 암 발병과 연관된 세균의 DnaK 라는 단일 단백질이 암 발병과 두 가지 주 연관 고리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DnaK 는 다른 단백질 손상을 막고 적절하게 접히게 해 기능을 잘 수행하게 하는 샤프론(chaperone) 단백질로 이번 연구결과 마이코플라즈마내 DnaK 가 DNA 복구에 중요한 인체 단백질과 상호작용해 활성을 줄이고 천연 항암 단백질인 p53 조절을 돕는 USP10 라는 효소에 결합 p53 활성을 강화하는 일부 약물의 작용도 약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체내 면역계가 약해진 두 그룹의 쥐에서 임파종이 얼마나 빨리 발병하는지를 살피기 위해 한 그룹은 AIDS에 감염된 사람에서 얻은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시켰다.
연구결과 실제로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되지 않은 쥐에 비해 감염된 쥐들에서 임파종이 현저하게 빨리 발병했으며 모두는 아니지만 암 세포중 일부가 이 같은 세균으로 부터의 DNA를 함유했다.
연구팀은 "마이코플라즈마가 DnaK를 분비 인근 감염되지 않은 세포로 들어가 이 같은 세포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들이 시작되게 할 수 있다"라고 추정했다.
한편 연구팀이 마지막으로 아미노산 구성을 살핀 결과 암 연관 세균내 DnaK 단백질과 암과 연관이 없는 세균내 단백질간 차이가 있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마이코플라즈마와 유사한 능력을 가지는 다른 단백질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떻게 세균 감염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련의 사건을 유발할 수 있는지가 이번 연구를 통해 설명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jk052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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