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35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일 수록 향후 나머지 유방에서도 암 발생율이 크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이 ‘유방암 연구 및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989∼2008년 사이 한쪽 유방암으로 수술받은 3260명을 35세 미만(652명)과 35세 이상(2608명)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가 35세 이상 여성과 비교해 봤을 때 다른 쪽에 유방암 발생 위험이 2.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쪽 유방암은 35세 미만 환자의 6.6%, 35세 이상 환자에서는 2.5%에서 발병했다. 다른 한쪽에 유방암이 재발하기까지의 중위값은 6.1년으로 조사됐다. 특히 35세 미만이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다른 쪽의 유방암이 재발 위험도가 35세 이상 환자보다 7.79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에게 발유방암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와 다른 쪽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은 제외했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린 이후 10년 이내에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발생활 확률이 20%정도로 높다. 이로인해 암 재발 확률을 10분의 1이하로 낮출 수 있는 예방 절제술로 암 전이를 막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가족력이 있는 35세 미만 젊은 여성에게서 다른 쪽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BRCA 돌연변이와의 관련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한원식 교수는 "유방암 환자 중 BRCA 돌연변이가 있고,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 다른 쪽 유방에 대해 예방적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발생한 여성은 나머지 유방에도 암 재발 위험이 다소 높아 정기검진을 받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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