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
폐경이 된 후 체중이 준 고령 여성들이 체중이 유지되거나 체중이 증가한 여성들 보다 침습적인 유방암이 발병할 위험이 더 낮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오랜 기간 동안 유방암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온 반면 이전 연구에 의하면 체중 감소가 이 같은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미 시티오브호프병원(City of Hope National Medical Center) 연구팀이 '암' 저널에 밝힌 6만1000쌍의 쌍둥이 자매를 대상으로 평균 11.4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 체중 감소가 침습적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간중 총 3061명 여성에서 침습적 유방암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연구 시작 첫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체중을 유지한 여성에 비해 체중이 최소 5% 이상 줄어든 여성들이 향후 10년에 걸쳐 유방암 발병 위험이 1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체중이 준 후에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에서도 체중이 5% 이상 준 것이 암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기간중 체중이 5% 이상 증가한 것은 전체적으로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없는 반면 이 정도의 체중 증가는 삼중 음성 유방암이라는 침습적이고 치료가 어려운 유방암 발병 위험이 54% 높아지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이 아닌 상태나 과체중 상태로 돌아가기에 충분할 정도의 체중 감소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약간의 체중 감소는 여러 방법으로 달성하기 쉬운 바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jk052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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