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어릴 적 콩을 함유한 유아용 유동식을 여자 영아에게 먹이는 것이 이 같은 아이들이 젊은 성인기가 되서 보다 심한 생리통을 겪게 하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연구팀이 'Human Reproduction'지에 밝힌 23-35세 연령의 1500명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영아기 동안 콩 유동식을 먹이는 것이 가임기 여성에서 중증 생리통을 향후 앓는지에 대한 지표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이 어릴 적 콩 유동식을 먹은 여성들이 향후 생리통으로 호르몬 피임제를 사용할 위험이 40% 더 높고 성인기 동안 대부분의 생리기간 중 중등도 이상 중증 생리통을 앓을 위험도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왜 콩 유동식이 생리기간중 생리통 발병과 연관이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출생 후 첫 몇달내 영아의 생식계가 계속 발달하고 영아의 영양소가 주로 모유와 유동식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생물학적 원인이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이어 "콩 유동식에 든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하나인 제니스테인(genistein)이 출생 직후 생식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한 영향이 성인기까지 이어지고 이 중 하나로 생리통과 연관된 생식계의 일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추정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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