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국제자문委 최종 승인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중앙아메리카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에서 개최된 제9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에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동의보감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25권 25책/보물 제1085호)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25권 25책/보물 제1085-2호)이다.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동의보감의 역사적 가치,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의보감은 1613년 어의 허준이 선조대왕의 명을 받아 집대성한 한의서로, 병의 원인과 진단, 치료약의 제조, 침과 뜸 등에 관한 지식을 다양하게 제시해 학문적·임상적 유용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전통의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점등이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 같은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의학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한편, 점차 확대되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진출에 유리한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의보감의 소장처인 국립중앙도서관과 공동으로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과 '동의보감 특별기획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오는 2013년에는 '국제 한의약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01년 직지심체요절과 승정원 일기, '07년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와 함께 총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제일 많은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