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단순실수” 해명…누리꾼 “3류 잡지 만드나” 비판 쇄도
[데일리서프] MB정권 들어 독도 문제와 일본해 표기, 역사 교과서 왜곡 등 소위 ‘일본발’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구본 그림이 실린 고등학교 교과서가 배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 사진 = YNT 화면캡처
문제의 교과서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만든 고1 사회 과목 검정 교과서로, 교과서의 표지에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으로 적힌 지구본 그림이 실렸다.
특히 교과서 표지에 ‘교육과학기술부 검정’이라는 문구가 찍혀 있어 정부가 이를 검증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 과목은 고교 1학년생의 필수과목으로 각 고등학교는 중앙교육을 비롯해 8개의 출판사가 제공하는 검정 교과서 중 하나를 선택해 1년간 가르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앙교육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의 학생들은 1년 동안 이 책으로 공부해야 할 판이다.
교과서를 제작한 중앙교육측은 정부의 명칭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 변경됨에 따라 표지를 바꾸면서 생긴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과서에 일본해 표기 그림이 실린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당히 상한다며 일본 정부가 홍보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교육 측은 문제가 된 교과서 15만부를 전부 회수하고 다시 제작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는 한편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중앙교육측은 “너무도 막중한 실수를 저질렀기에 전 국민들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회교과서 전량을 재인쇄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전국 모든 학교에 다시 배포될 수 있도록 즉시 실행해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처구니 없다”, “얼마나 성의없이 만들었으면 중간도 아니고 표지에 일본해 표기를 넣었냐”, “실수를 가장한 고의 아니냐”, “좌파 역사관 바로 잡는다더니 이거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누리꾼 ‘mkaps’는 “과연 실수였을까, 실수로 보기엔 너무 변명에 가까운 거 아닌가”라며 “교과서를 만드는 게 3류 잡지 만드는 것하고 같은가, 제작 편집 검정은 안하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오소리캠프’는 “2001년에 없어진 지구본에 다시 넣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어찌 이러고도 정부는 애국심을 국민에게 고취시킨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말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누리꾼 ‘다움빛’도 “정말 후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며 “독도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고 향후 한국의 동해/독도 관련 국제적 위상이나 주권주장에 있어 큰 부담이 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독도 문제이슈가 있었고 일본이 계속 자기 땅이라 주장하는 마당에, 정말 ‘실수’였다면 관련자들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지만 정부가 하는 일로 봐서는 절대 실수가 아닌 것 같다”고 이명박 정부의 외교 정책을 꼬집기도 했다.
누리꾼 ‘JD 꿈쟁이님’은 “대통령과 정부가 자기 나라 영토 하나 지키지 못한다면야 이게 말이 안된다”며 “이건 중대 사안이므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 그래야 말도 안 되는 생떼 쓰는 일본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다”고 요구했다.
누리꾼 ‘멋진걸’은 “좌파니 뭐니 하면서 금성교과서 죽이더니, 동해를 일본해라고 하는 친일교과서 살리려고 그랬구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누리꾼 ‘블루돌핀’은 “정부는 최우선으로 이 문제의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고, 이러한 원인에 대한 책임소지 및 관련인에 대한 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다”며 “장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장관 교체 얘기는 아니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 죄. 둘째, 국민에게 실망을 준 죄. 셋째,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킨 죄”라며 “검찰의 전면적인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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