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전조증세 무시하면 큰 일"

pulmaemi 2018. 10. 29. 13:55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뇌출혈)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는 40대 이상이라면 뇌졸중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2018년 10월 29일 세계 뇌졸중 기구가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와 함께 뇌졸중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를 압박해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모두 포함한다.  

뇌졸중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을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마비, 의식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마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57만7689명으로, 이중 뇌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47만4629명으로 전체 뇌졸중의 82%를 차지했다.  

최혜연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증가로 압도적으로 뇌경색의 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들을 조사하면 발병 전 전조증세가 있었음을 토로하는 일이 적지 않다. 발음이 어눌해 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이상증세가 생겼다가 짧게는 수분 길게는 수 시간 후에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이다. 증상이 호전되었으니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일 가능성이 높으며,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증상이 생겼다가 혈관이 다시 뚫리면서 증상이 소실되는 것으로, 증상이 소실되었다고 해도 뇌MRI에서 뇌경색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의 10%가량에서는 3달 이내에 장애가 남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5%가량에서는 2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어져도 반드시 빨리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고위험군 환자라면 신속한 치료를 위해 가까운 병원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은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를 꼽을 수 있다. 이 세 질환은 뇌졸중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특히 뇌졸중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에 이른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정상인의 2배가량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높다. 또한, 뇌졸중의 약 20% 정도는 심장질환에 의해 유발되며, 이외에도 나이, 가족력, 흡연, 이전 뇌졸중 병력, 비만,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준다.  

최혜연 교수는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적절한 치료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술, 담배를 삼가고 과로를 피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 소금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을 섭취를 억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