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연평균 15.3%씩 증가…50대 여성, 355명 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질환'은 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4년간(2005∼2008)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신 및 행동장애의 한 유형인 '스트레스'의 건강보험 실진료환자수는 2005년 6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1000명으로 연평균 15.3%씩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표 참조>
분석결과에 따르면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작년 기준으로 남성이 3만8000명이었고, 여성은 6만3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1000명과 1만6000명으로 전체 실진료환자의 39.0%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작년을 기준으로 50대 여성이 355명으로 최고였고, 이어 40대 여성 339명, 60대 전반 여성 306명, 60대 후반 여성 292명, 30대 여성 284명 순이었다.
특히, 스트레스 실진료환자수가 해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10대로 최근 4년간(2005∼2008년) 연평균 22.7%씩 증가해 1.8배 이상 급증했다.
근로여부에 따른 지난해 스트레스 질환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직장 여성 근로자가 262명, 여성 비근로자 226명, 남성 근로자 157명, 남성 비근로자 110명 순으로 직장 근로자가 비근로자보다 스트레스 실 진료환자수가 많았다.
근로여부에 따른 10만명당 성별 실진료환자수의 차이는 여성의 경우 연령대별로 크지 않았으나 남성의 경우는 10대와 20대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직장 근로자가 비근로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직장근로자가 비근로자에 비해 각각 2.0배, 2.3배 많았다.
시·도별 10만명당 스트레스 실진료환자수는 작년 기준 대전 288명(남성 225명, 여성 351명), 서울 235명(남성 173명, 여성 297명), 부산 228명(남성 162명, 여성 294명), 충남 224명(남성 164, 여성 286명) 순이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5년 83억원에서 2008년 159억원으로 1.9배 급증했으며, 지난해 건보공단에서 지급한 스트레스질환 급여비는 총 107억원에 달했다.
스트레스 질환과 관련해 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강지인 박사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집중을 도와주고 적응력을 키우며 일의 효율성을 높여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다른 방면으로 전환해 해소하거나 유연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긍정적인 마음과 생활 태도를 갖고, 운동이나 요가, 명상, 취미 생활과 같은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영양공급,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평소에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F43)', 연도별 건강보험 실진료환자수>
(단위 : 명)
성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계 |
65,689 |
81,507 |
97,921 |
100,614 |
남자 |
24,136 |
30,381 |
36,567 |
37,869 |
여자 |
41,553 |
51,126 |
61,354 |
62,7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