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화 참으면 사망위험 4배

pulmaemi 2009. 10. 23. 10:46

쉽게 화내지만 억제하는 성격 주의해야

 

시카고-말초동맥질환(PAD) 환자 가운데 부정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잘 억제하는 성격(D타입)은 사망위험이 4년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뒤셀도르프대학 의학심리학 에넬리스 아쿠아리우스(Annelies E. Aquarius) 교수팀은 Archives of Surgery에 예비적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PAD의 위험 인식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임상경과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리적 요인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견은 D타입 성격의 환자에는 검진이 특히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리학적 요인 영향에도 주의

 

PAD는 심장과 뇌를 제외한 신체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플라크가 쌓여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PAD환자는 뇌졸중, 심근경색, 사망 등 2차적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아쿠아리우스 교수팀은 “예비적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적개심 등의 성격 특성도 죽상동맥경화증(플라크 축적)의 중증도와 진행에 관련할 수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가능성있는 또다른 위험인자는 distressed personality type(D타입 성격)이다. 이 성격은 부정적인 감정을 갖기 쉽지만 동시에 사회 상호작용에서 자기표현을 억제하는 타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교수는 PAD환자 184례(평균 64.8세)에 대해 검토. 피험자는 2001~04년 연구 참가 당시에 성격 질문표를 작성했다.

 

질문표에서는 부정적인 성격과 사회적 억제 정도를 추정하기 위해 “나는 어떤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편이다”라는 질문 항목을 제시하여 0~4의 척도로 직접 평가하도록 했다.

 

4년간의 추적관찰 중에 16례(8.7%)가 사망했지만 이 중 7례는 암, 6례는 심혈관질환이었다. 나이, 성별, 당뇨병, 신장질환에 대해 조정한 결과, D타입 환자의 사망위험은 약 3.5배였다.

 

교수팀은 “일부 신체적 및 행동적인 요인이 D타입 성격과 나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성격은 면역계를 좀더 활성화시키고 신체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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