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일부 신축학교들의 공기질 측정결과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새 학교 증후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 제출받은 서울교육청 관내 ‘신축 3년 이내 학교 공기질 측정결과’ 자료에 따르면 신축한 지 3년 이내인 서울 소재 학교 13곳의 공기질을 1차 측정한 결과 이 중 3분의 1인 4곳이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TVOC’는 기준치가 400㎍/㎥인데, 서울 D초등학교의 경우 8413.7㎍/㎥로 기준치를 21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I고등학교의 경우 2471.6㎍/㎥로 기준치를 6배를 초과해 환기와 베이크 아웃(Bake-out) 등 조치 후 재측정을 실시해 386㎍/㎥로 겨우 기준치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E중학교는 1228.4㎍/㎥, F중학교는 568.1㎍/㎥로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환기 등의 조치를 한 후 재측정해 136.8㎍/㎥, 157.9㎍/㎥로 나타났다.
‘TVOC’가 2471.6㎍/㎥를 기록했던 I고등학교의 경우 ‘에틸벤젠’ 역시 기준치인 360㎍/㎥을 초과한 434.1㎍/㎥로 측정됐으며, ‘자일렌’ 역시 기준치인 700㎍/㎥을 초과한 911.3㎍/㎥을 기록했다. 환기 등 조치 후 2차 재측정을 통해 기준치 이하로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2016년에 개교한 D초등학교의 경우 2016년 측정시 ‘TVOC’가 2013.4㎍/㎥로 기준치를 5배나 초과했다가 2017년에는 327.0㎍/㎥으로 기준치 이하로 나왔는데, 올해 또다시 기준치의 21배나 넘는 8413.7㎍/㎥이 나왔다는 점. 2016년에 개교한 또다른 학교인 F중학교 역시 2016년에는 1130.5㎍/㎥로 기준치를 2.8배 이상 초과했다가 작년에는 295.6㎍/㎥으로 기준치 이하로 나왔으나, 올해 다시 기준치를 초과한 568.1㎍/㎥로 측정됐다. 즉 신축학교의 경우 한 해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었다고 안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환경성 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중추신경작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베이크 아웃 등 후속조치 이후 재측정해 기준치 이하가 나왔더라도 다음해나 다다음해 또다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들이 발생한만큼 신축학교의 공기 질 관리는 각별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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