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GGT 높으면 당뇨병 전단계 위험 2.8배

pulmaemi 2009. 7. 24. 08:53

당뇨병처럼 각별환 관리 반드시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AST, ALT 등과 함께 건강검진 혈액검사 결과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간기능검사 GGT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최문기 교수팀이 당뇨병이 없고 간 상태가 정상적인 45세 이상 남녀 69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및 일반혈액검사, 공복혈당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GGT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 전단게인 공복혈당장애가 올 가능성이 약 2.8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여자의 경우에는 GGT 수치와 공복혈당장애가 의미있는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 당뇨병의 신호, 공복혈당장애?

공복혈당장애란 공복 상태의 정맥혈 혈장 포도당 농도가 100~125 mg/dL로 당뇨병 진단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가 진행돼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공복혈당장애는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만 현재의 생활습관을 지속한다면 향후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최 교수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팀은 "물론 공복혈당이 높다고 해서 모두 곧바로 당뇨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대부분 당뇨병으로 진행한다"며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고혈당은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유발되는 대사증후군의 한 요소로, 심장병, 뇌졸증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 당뇨병처럼 각별한 관리 필요

공복혈당 장애는 당뇨병 전단계로 정의되지만 정상 혈당으로 되돌릴 수 있으므로 당뇨병 예방을 위해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먼저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 체중을 5~10% 감량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수십 년간 익숙해져 있는 식사습관을 단번에 바꾸기는 힘든 일이지만, 평소 좋은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균형 잡힌 식사, 포화지방산 제한, 설탕이나 과당 등의 단순당 섭취 제한, 충분한 섬유소 섭취, 싱겁게 먹기 등 몇 가지 중요한 원칙만 지키면 된다.

아울러 주 4일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매주 15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음주 및 흡연을 삼간다.

당뇨병은 발병 후 10년이 지나야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므로 조기진단이 어렵다.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모든 성인은 40세 이후 매년 혈당검사를 받아야 하며 당뇨병 위험요인을 가진 성인이라면 그 이전이라도 혈당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 교수는 "뚱뚱하거나 최근에 갑자기 체중이 크게 늘어난 사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본 적이 없는 사람, 여자인 경우 4㎏ 이상의 큰 아이를 출산한 적이 있거나 임신 중 검사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사람,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심장병 등이 있는 사람 등은 특히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09년 1월 가정의학회지 vol.30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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