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살 빼려고 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사망 위험 높여

pulmaemi 2018. 8. 30. 16:00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조기 사망과 일부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폴란드 로지의대(Medical University of Lodz) 연구팀이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체중 감량을 유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크게 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 47.6세의 2만4825명을 대상으로 평균 6.4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중 67%가 과체중 혹은 비만인 가운데 연구결과 탄수화물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어떤 원인에서건 조기 사망할 위험이 3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탄수화물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관상동맥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 역시 51% 더 높고 뇌혈관질환과 암으로 사망할 위험 역시 각각 50%, 35% 더 높으며 이 같은 연관성은 특히 고령과 비만이 아닌 사람에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5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15.6년 가량에 걸쳐 진행한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재반복 확인 탄수화물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이 어떤 원인에서건 사망 위험이 15% 더 높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과 암 사망 위험이 각각 13%, 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과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아니지만 저탄수화물 식사가 조기 사망과 특정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저탄수화물식을 피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연수팀은 "저탄수화물식이 단기적으로는 체중 감량과 혈압에 도움이 되고 혈당 조절능을 개선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떤 원인에서건 사망 위험과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암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