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앓지 않는 사람들 보다 일부 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가운데 새로이 발표된 연구결과 이 같은 경우 남성들 보다 여성들이 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진행된 일부 연구들에 의하면 여성에서 에스트로겐 생성 증가와 남성에서 테스토스테론 감소 그리고 고혈당과 만성 염증 같은 당뇨병에 의해 수반되는 생물학적 변화들이 최소 부분적이나마 당뇨 환자에서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연구팀이 'Diabetologia'지에 밝힌 19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총 47종의 이전 연구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당뇨병을 앓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앓는 여성들과 남성들이 암 발병 위험이 각각 27%,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별로는 당뇨병을 앓는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신장암과 구강암, 위암과 백혈병이 발병할 위험이 각각 11%, 13%, 14%,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암 발병 위험은 당뇨병을 앓는 남성들이 여성들 보다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인과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아니지만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완전히 당뇨병이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정도의 약간 혈당이 높은 상태를 더 오래 앓고 당뇨병 진단 후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은 정도의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덜 치료돼 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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