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저탄수화물 식사가 기대수명을 4년 가량까지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앳킨스 다이어트(Atkins) 같은 저탄수화물 식사는 체중 감량을 위해 시도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일부 질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18일 'Lancet Public Health'지에 발표된 1만5400명 가량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적당히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육류 대신 식물성 기반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보다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섭취하는 에너지의 50-55%를 탄수화물로 부터 얻는 사람들이 탄수화물을 이 보다 적게 혹은 많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이 섭취하는 에너지의 50-55%를 탄수화물로 부터 얻는 사람들은 가령 50세라면 향후 33년 더 살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섭취하는 에너지의 30% 이하 혹은 30-40% 섭취하는 사람들 보다 각각 4년, 2.3년 더 오래 살고 65%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 보다는 1.1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식물 기반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게 든 식사와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저탄수화물 식을 비교한 결과 탄수화물 대신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와 치즈를 많이 먹는 것이 사망 위험을 약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탄수화물 대신 콩이나 견과류 같은 식물 기반 단백질과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은 실제로 사망 위험을 약간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브리그험여성병원 연구팀은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이나 지방으로 대체하는 저탄수화물 식사가 건강한 체중 감량 식습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북미와 유럽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동물 기반 저탄수화물 식사가 전반적인 수명을 줄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반면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경우 탄수화물을 식물 기반 지방과 단백질로 대체할 경우 실제로 장기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경우 이를 식물 기반 지방과 단백질원으로 대체할 경우에는 이롭지만 육류 같은 동물 기반 원으로 대체할 경우에는 이롭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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