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미(美)의 개념이 ‘화려함’에서 ‘젊음’으로 전환됐다. 미용에 관심이 높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는 시대가 지난 지 오래다.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15년 345조원에 달했고, 연평균 10.8%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2020년에는 53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20조원에 육박한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도 오는 2020년에는 38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미용·성형 시술 건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손꼽힌다.
‘1cc OO만원’ 강남 한 복판을 걷다 보면 이 같은 필러 이벤트 광고가 수두룩하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사례가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쏟아지는 필러 광고를 보면 가격을 우선 노출하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가격 광고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병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모든 시술은 위험의 가능성을 수반한다. 필러 또한 예외는 없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보톡스 필러 시술 후 피해 상담은 연평균 415건에 달했다. 10건 중 6건은 ‘부작용 발생’이 그 이유였다.
특히 필러 시술 후 발생하는 일반적인 부작용인 부기와 멍과 피부변색과 더불어 피부의 울퉁불퉁함을 경험하거나 비대칭, 심지어는 피부괴사, 결절, 함몰 등도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적인 시술 부작용을 제외한 장기간 지속되거나 영구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혈관의 분포도가 높은 부위는 해부학적 특성상 필러가 주입됐을 경우 혈관이 막히면서 실명 등 부작용 발생의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주입 직후 발생하며 2주 이내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드물지만 장기간 지속되거나 혹은 영구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다.
▲도재운 원장 (사진=이지동안의원 제공) |
이지동안의원 신논현점 도재운 원장은 “안전성이 입증된 히알루론산 필러는 오랜 기간 전문의들로부터 시술되어져 왔기에 그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다. 안전성 여부는 의료진의 스킬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들로는 피부괴사나 심각하게는 실명 등이 보고되고 있는데 극히 드문 경우다. 만약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그 즉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하며 피부괴사는 1~2주 경과 후 내원하더라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다. 빠른 발견이 부작용 정도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도 원장은 또 “아무리 숙련된 전문의도 부작용을 100% 피해갈 수 없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빈도에 따른 차이다. 해부학적 지식과 숙련된 경험을 통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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