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수출 효자’ 한국산 김 노리는 외국 자본

pulmaemi 2018. 8. 7. 13:37
지난해 김 수출액 사상 최초 5억 달러 돌파…일본 1위 업체·SC PE 등 외국계 자본 러쉬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한국산 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외국 자본에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밥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으나 최근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Well-being)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 연간 기준으로 5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 수출 5억 달러는 세계에서 최초로 거둔 성과이며,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2만t을 돌파함으로써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2007년 6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1억1300만 달러로 2016년 대비 48.0% 증가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8700만달러, 30.5%↑)이 미국(8400만달러, 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다.

이외에도 러시아(1600만달러, 276.5%↑)와 독일(700만달러, 174.5%↑)로의 수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수출 지역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렇듯 한국산 김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노리고 있는 외국자본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업계 1위 김 생산업체인 ‘코아사(Koasa)그룹’이 최근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국내 김 업계 3위인 성경식품을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일본 메이저 업체인 ‘고젠’ 역시 지난 2002년 고젠코리아를 설립했다. 

한편 해수부는 김을 오는 2024년까지 수출 10억달러(1조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9월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는 등 한국 김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