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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미혼·기혼 남녀 중 어느 쪽에 인기?

pulmaemi 2018. 7. 4. 16:09


▲ 결혼이 지방흡입 결정에 미치는 영향 인포그래픽(사진=365mc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결혼 여부가 지방흡입 수술 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과거 한 대학 교수팀이 발표한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다이어트 시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와는 반대로, 지방흡입 수술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방흡입 수술 부위도 결혼 여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 치료·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 15개 네트워크 지점에서 진행한 신규 고객의 비만 진료 건수 2만1642건(여성 1만9941건·남성 1701건) 중 지방흡입 수술 비율은 35%다. 비만 진료에는 지방흡입 수술은 물론,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카복시테라피·메조테라피 등 다양한 시술도 포함됐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비만 진료 건수 대비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여성 고객 35.9%, 남성 고객 29.3%다. 여성의 경우 기혼자의 지방흡입 수술 건수(40.7%)가 미혼자(33.5%)보다 높았고, 남성의 지방흡입 수술 건수도 미혼자와 기혼자 각각 29.1%, 31.2%로 나타나, 

남녀 모두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지방흡입 수술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고, 이 때문에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인 지방흡입 수술을 택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365mc병원 김하진 대표병원장은 "축적된 다이어트 경험은 지방흡입 수술이 노력과 시간 대비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혼자의 생활 패턴상 시간과 개인의 노력이 더 많이 수반되는 식이요법, 운동 등의 다이어트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에 지방흡입 수술을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방흡입 수술 부위도 결혼 여부에 따라 달랐다. 여성의 경우 미혼자는 허벅지(30.2%), 팔(25.3%), 복부(23.6%) 순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혼자는 복부(40.7%), 팔(24.9%), 허벅지(17.1%) 등 역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지방흡입 수술 부위 순위가 같았다. 남성은 복부, 가슴, 허벅지 순으로 지방흡입 수술을 많이 받았다. 

김 대표병원장은 "미혼 여성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허벅지와 팔 지방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혼 여성의 경우 출산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 보니 이로 인해 늘어난 뱃살에 관심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성은 음주로 인한 복부 비만이 많고, 여성형 유방증(여유증)도 비만한 남성의 주요 고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한 데이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