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젊은 나이에 생기는 새치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백승환 교수, 서울대병원 피부과 조성진 교수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29세의 성인 남녀 1929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새치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23.7세였고 전체의 약 36%에 해당하는 704명이 새치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새치 그룹과 정상 그룹으로 나눠,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고혈당 중 세 가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 증상인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5가지 질환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새치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허리둘레가 더 굵었고, 혈압과 혈당이 더 높았으며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2개 이상이면 새치가 발생할 위험이 약 1.73배 높다고 결론내렸다. 즉, 고혈압과 복부비만이 있는 20대는 해당 질환이 없는 20대에 비해 새치가 더 일찍, 더 많이 생길 위험성이 크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새치 조기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족력을 들었다.
새치를 가진 부모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에 비해 약 5.24배 가량 일찍 새치가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1.8배 더 새치 위험이 높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세포 내에 축적된 산화스트레스가 새치를 유발한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산화스트레스 생성이 모낭 내 색소형성(멜라닌) 줄기세포의 유지를 방해함으로써 새치가 생기고, 이후 지속적인 산화스트레스는 새치를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며 "향후 새치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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