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 유전적 경향 강하고 남성 호르몬과 관련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강남에 사는 대학생 최모(26)씨는 원래 머리숱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는데, 약 2년 전부터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 하더니 지금은 예전보다 머리숱이 굉장히 많이 줄어 고민이다.
남성들만 탈모에 걸린다는 말이 옛말이 돼 버렸다. 최근 여성들도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도 탈모로 인해 고민이 많아졌다.
여성형 탈모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속하는데 유전적 경향이 강하고, 남성 호르몬과 관련돼 있다. 남성형 탈모와는 달리 앞 이마선은 보존이 되며 주로 머리의 중간부분이 탈모되며, 탈모의 정도는 덜한 편이다.
여성 탈모증이 생기는 이유로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먼저 유전적으로 남성 호르몬이 많은 여성에서 일어나거나 부신이나 난소의 내분비기관에서 비정상적인 과다 분비 혹은 남성 호르몬 작용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탈모 이외에도 전신의 다모증, 남성화 증상 및 다른 내분비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임신 도중이나 임신이 끝난 6개월 정도에서 탈모가 일어날 수 있으며, 많은 경우에는 거의 회복 가능하나 영구적인 탈모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여성 탈모증의 증상은 남성형 탈모증과 비슷하게 유전하며 나이가 들수록 점진적인 탈모가 일어나지만, 남자와는 다르게 일정한 형태가 없이 머리 전반적으로 탈모가 일어난다. 주된 증상은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전반적인 탈모를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은 안면과 두피의 경계선이 유지되면서 두피 중앙의 굵은 머리가 점점 빠지는데 머리의 중심부, 즉 왕관을 쓰는 부위만 서서히 전반적인 탈모를 보이게 된다. 그러나 여성 탈모증의 경우 남자처럼 이마가 벗어지거나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여성 탈모 치료는 우선 진단을 위해서 자세한 병변 부위의 관찰과 가족력 등의 문진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혈청내의 호르몬의 양을 측정해야하고, 난소와 부신의 이상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이후 치료로는 cyproterone acetate, spinolactone, steroid 등을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Minoxidil을 사용하기도 한다. 빠진 형태가 앞 부위에 집중되어 있거나 미용상 문제를 초래한다면 자가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지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이가 젊은 여성들의 경우 일시적으로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탈모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검사를 받고 머리의 염증유무나 지속적인 탈모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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